올해 1학기 시범운영 거친 뒤 내년 정식 출범
학생 감소 대응해 다른 학교급 묶어 통합 운영
2019년 해누리초·중 개교 후 현재 3개교 통합

6월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월촌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담임교사와 조회를 하며 방역 수칙을 교육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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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일반 중·고등학교를 묶은 첫 통합학교(이음학교)가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서울 송파구 일신여중·잠실여고는 올해 1학기 시범 통합운영을 거친 뒤 내년 이음학교로 정식 출범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학원이 운영하는 송파구 소재 일신여중·잠실여고의 통합 운영안을 행정예고 했다. 일신여중·잠실여고 이음학교는 오는 1학기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내년 3월에 정식 개교한다.

일반 중·고를 통합한 이음학교로는 이번 일신여중·잠실여고 통합이 처음이다. 

두 학교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 활동·자원을 연계해 운영한다. 교장은 잠실여고 교장이 겸임하고 학교운영위원회·회계도 통합 운영한다. 급식실·운동장·행정실 등 교내 시설도 공동으로 활용한다.

이음학교는 학교급이 다른 2개 이상 학교가 통합해 운영하는 형태다. 학령인구 감소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학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새로운 형태의 학교 통합 운영 방안이다. 

폐교 위기를 겪는 2개 이상의 같은 학교급이 통폐합하는 수평적 통합과는 다르다. 이음학교는 수직적으로 다른 학교급을 잇는 형태로 한 울타리 내에서 연속된 학제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 3월 서울 송파구 소재 해누리초·중을 첫 이음학교로 출범시켰다. 서울체중·고 이음학교는 자체적으로 통합 운영하던 두 학교를 교육청이 2019년 3월 이음학교로 정식 지정한 사례다. 올해 3월 개교한 강빛초·중 등 현재 이음학교 3개교가 운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음학교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 10억원을 해당 학교에  지원할 방침이다. 예산은 학교 노후 시설·공간 리모델링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음학교 모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미래형 통합학교 운영 모델·정책을 발굴·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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