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남성들, 9일 광화문광장 기자회견 개최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페이스북 캡처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페이스북 캡처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편견에 대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30 남성들로 구성된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청년남성이 아니란 말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선언문을 내고 “우리는 정치권과 미디어에서 그려내는 다 똑같은 청년남성이 아니다. 우리는 가부장제의 폐해와 성차별에서 벗어나 성평등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청년남성의 요구’라며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언론에 울려 퍼지고 있다”며 “지금 정치와 언론이 펼치고 있는 성별과 세대 갈라치기가 그 어떤 세대와 성별의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과 미디어는 혐오를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성평등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구체적인 정책을 보여달라”며 “우리는 서로 헐뜯으며 경쟁하기보다 여전히 남아있는 성차별을 개선하여 공존하고 싶다.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이 그토록 이야기하던 ‘청년남성’의 요구이며 소외된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료 청년남성 여러분, 이제 성평등의 가치를 믿고 실천하는 보통의 청년 남성들이 행동해야 한다”며 “남자다움’이라는 성별고정관념과 가부장제의 악습이 부담스럽고 불편하다면, 성평등한 세상에서 차별과 폭력 없이 함께 살아가고 싶다면, 침묵에서 깨어나 함께합시다. 나부터, 우리의 곁을, 사회를 바꿔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성평등을 위해,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과 이 가치에 동의하는 연대서명 참여자 100인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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