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몸짱 욕구 충족시킨다

2004 음료업계 주도할 효자상품으로 스포트라이트 동아오츠카

'아미노밸류', 필수아미노산 3종과 아르기닌 다량함유로 제품경쟁력 과시

봄의 기지개와 함께 마라톤의 계절이 개화하고 있다. 올해 마라토너들에게 새롭게 사랑받을 기능성 음료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중에도 아미노산 성분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음료에 활용한 기능성 음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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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아미노산 음료들은 지난해 이상기후와 경기침체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음료업계가 지난 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2004년 음료업계를 주도할 새로운 카테고리로 전략적으로 선정한, 이른바 '효자'상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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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2002년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이미 아미노산 음료가 청량음료 시장을 강타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 출시된 대표적인 아미노산 음료는 롯데칠성음료의 '플러스마이너스', 한국코카콜라의 '187168', 해태음료의 '아미노업', 동아오츠카의 '아미노밸류' 등이 있다.

아미노산 음료가 2004년 음료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음료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단순한 갈증해소 차원이 아니라, 갈증해소는 기본이고 뭔가 내 몸에 더 좋은 것을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강렬한 욕망이 발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미노산의 효능이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파워를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웰빙 문화와 몸짱 신드롬의 확산은 이러한 예상이 예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반증하고 있다.

그간 아미노산을 함유한 음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여러 제품이 나와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형성되는 첫발을 내딛은 시기는 2003년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제일 먼저 아미노산 음료로 발매된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플러스마이너스'다. 하지만 '플러스마이너스'는 아미노산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이어트 음료 정도로 소개되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

뒤이어 한국코카콜라에서 발매된 '187168'은 성장기 청소년이라는 명확한 타겟 설정과 메시지 전달로 발매 두 달째에 '플러스마이너스'를 누르고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 자체에 함유된 아미노산 함량이 아미노산 음료라 칭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히 미약하기 때문에, 올해에는 타제품들의 제품력에 밀릴 수도 있어 어려운 한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미노산 음료 중에서 제일 늦게 올해 초 발매된 해태음료의 '아미노업'은 지난 해, 엄청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해태음료가 사활을 걸고 있는 제품이다. 아미노산이 함유된 저칼로리 음료로 소구하고 있는 '아미노업'은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권상우를 모델로 경쟁제품 중 제일 먼저 2004년 광고를 시작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미노산 음료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저칼로리 음료 쪽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한 인상으로, 지난 해 다이어트 기능 소구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던 롯데칠성음료의 '플러스마이너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일부에선 추측하기도 한다. 독특하긴 하지만 고급스럽지 못한 제품 패키지도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2월 발매된 동아오츠카의 '아미노밸류'는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4월을 기점으로 광고를 비롯하여 전사적인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제품들이 여러가지 아미노산을 소량 또는 미량씩 함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미노밸류'는 필수 아미노산 3종(BCAA : 발린, 로이신, 이소로이신)을 2000mg 함유하였고, 이 BCAA가 제대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비필수 아미노산 아르기닌을 500mg 함유하는 등 총 2500mg의 아미노산 함유로 경쟁제품 중 최고의 아미노산 함량을 자랑하는 정통 아미노산 음료다. 또 해태음료의 '아미노업'이 그렇게 내세우는 저칼로리 음료의 기준까지 만족한 저칼로리 음료이기도 하다.

또한 산뜻하면서도 고급스런 제품 패키지와 레드 오렌지 칼라라는 매력적인 음료 색상까지 두루 갖추어, 2004년 최대 화두인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서 최고의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제품들에 비해 다소 고가인 제품가격을 지적하는 일부 시선이 있으나,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것을 찾는 최근의 소비형태를 고려할 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올 음료업계 최대의 화두이자 격전장이 될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서는 동아오츠카의 '아미노밸류'를 필두로 롯데칠성음료의 '플러스마이너스'와 해태음료의 '아미노업'이 뒤를 쫓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올 한해를 마치고 아미노산 음료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좀더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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