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첫 TV토론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폭력은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한다”며 “비호하거나 주요 공직을 맡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김지은씨 글에 따르면 성폭력 가해자를 돕거나 2차 가해를 한 사람들이 청와대나 정부에서 영전돼 일을 하고 있고, 이 후보 선대위에서도 일하고 있다고 한다. 알고 계시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선대위에 2차가해 인사들이 참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누구를 그렇게 말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심 후보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결과를 알리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래야 한다. 나중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성폭력 피해자들은 단절과 2차 가해 속에서 정말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100가지 성폭력 대안보다도 정치 지도자의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는 여성신문에 기고한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대법원의 유죄 선고와 가해자의 구속 이후 3년이 넘도록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가해자를 옹호한 자들은 여전히 청와대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있고, 여당 선거 캠프의 공동위원장이 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