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 맡아
“이재명, 디지털 성범죄 뿌리 뽑을 의지 있는 사람”

 

추적단불꽃 유튜브 캡쳐
추적단불꽃 유튜브 캡쳐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인 ‘n번방’ 문제를 공론화한 ‘추적단불꽃’의 활동가 박지현씨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박 신임 위원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음으로 실명을 밝히고 선대위 합류 소식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실명 대신 ‘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공론화해왔다.

박 위원장의 민주당 합류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인 2020년 6월 발족한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대응 추진단’ 활동이 계기가 됐다. 당시 활동가였던 박 위원장은 이 후보의 취지에 공감해 경기도와 협업을 했고, 피해자 지원과 회복에 주력하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개소로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당시 경기도 지사직의 이재명 후보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에 대한 굳센 의지를 보였다”며 “이때부터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이를 뿌리 뽑을 의지가 있는 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래도 지금보다 세상이 빠르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했다.

이어 “대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디지털성범죄 피해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대위 합류에 대해 “추적단불꽃이라는 단체가 정치적인 색을 띠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컸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추적단불꽃은 디지털성범죄를 근절하려 시작한 단체이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기자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추적단불꽃 활동가 ‘불’로서의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 위원장에 대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공론화될 수 있었던 까닭엔 박지현 활동가와 추적단불꽃의 역할이 컸다”면서 “디지털성폭력과 스토킹, 데이트폭력 공약을 알리고, 현장 이야기와 현실적인 정책제언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는 27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소재 미래당사에서 이재명 후보 젠더폭력공약 언박싱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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