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등 제조업 부문 소비는 증가

11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나랏님이천쌀밥 ⓒ홍수형 기자
통계청이 2021년 양곡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5kg로 전년대비 2% 줄었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21년 양곡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5kg로 전년대비 2% 줄었다. 양곡 소비량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후 최저치다. 이중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전년보다 1.4%, 밀가루·잡곡·콩류 등 기타 양곡 소비량은 8.2kg으로 5.7% 각각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40년째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0년전인 1991년 116.3kg에 비하면 30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밥 외에도 빵을 비롯한 다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찌개·탕 등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집밥 수요가 늘고 쌀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1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쌀 소비량 감소폭은 지난 2019년(3%)과 2020년(2.5%)에 비해 줄어드는 등 감소폭은 둔화되고 있다.

도시락이나 즉석밥 등 제조업부문 쌀 소비량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은  4.6%(3만27톤) 증가한 68만157톤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떡류 제조업(26.0%), 주정 제조업(22.6%),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16.7%),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9.0%)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도시락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전년대비 16.2%(6526톤) 늘었으며 즉석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수요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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