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경제] 듬성듬성 탈모는 모낭세포 때문 “두피 자극 덜한 샴푸 써야”
[브런치 경제] 듬성듬성 탈모는 모낭세포 때문 “두피 자극 덜한 샴푸 써야”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2.01.29 15:04
  • 수정 2022-01-30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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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 시장 연 4조원 추정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 공약도 나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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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채지연(53)씨는 탈모 완화 샴푸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 채씨는 “여러 종류의 탈모 완화 샴푸를 쓰고 있지만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두피에 주사를 맞고 레이저 치료를 하는 등 병원에 다니는 것이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했더니 머리가 빠진 자리에 새 머리카락이 났다”며 “하지만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바로 머리카락이 빠져 힘들다”고 토로했다.

탈모는 겪어본 사람만 안다. 듬성듬성 빠진 머리카락을 보며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 흔히 탈모는 남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여성의 수도 늘고 있어 치료와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병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21만2916명 △2017년 21만5025명 △2018년 22만4688명 △2019년 23만3628명 △2020년 23만4780명 등으로 5년 새 10.3%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 탈모 환자 수는 30대 22.8%(5만3422명)로 가장 많고 40대 21.8%(5만1158명), 20대 21.3%(4만9969명), 50대 16.7%(3만9177명) 등의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3만4123명으로 전체의 57.1%를 기록했고 여성 탈모 환자 수(42.9%·10만657명)도 10만명을 넘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샴푸를 고르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샴푸를 고르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탈모 증상 보이면…77.9%, ‘탈모 완화 샴푸’ 사용

탈모 초기 환자들은 증상을 감추거나 병원 치료보다는 탈모 완화 샴푸·두피영양제 등 탈모 증상 완화 제품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모발학회가 탈모증상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국민 58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탈모 및 관련 정보습득현황’ 온라인 조사결과를 보면 78.1%가 탈모 증상 완화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457명 중 77.9%는 ‘샴푸’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 중 69.9%는 ‘샴푸에 사용된 성분이 탈모에 좋다고 해서’라고 생각했다. 샴푸에 이어 앰플·토닉이 12%, 두피·모발영양제가 9.6%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 환자들이 늘어나자 정치권에서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까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합니다-소확행 공약 46’을 발표하며 이같이 약속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적정한 본인 부담률과 급여 기준을 시급히 정하겠다”며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탈모 치료가 곧 연애고 취업이고 결혼이다’, 단 한 문장이지만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절박함이 담겨 있다”며 “탈모인이 겪는 불안, 대인기피, 관계 단절 등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또한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탈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1천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탈모 완화 샴푸, 탈모 치료제, 탈모 방지 의료기기, 가발 시장으로 분류되는 탈모 관련 제품 시장으로 확대하면 시장 규모는 4조원까지 커진다.

생리 중일 땐 피지억제용이 효과적

시중에는 다양한 탈모 샴푸가 있다. 일상에서부터 탈모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제품이기 때문이다.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탈모 샴푸 시장에선 △TS트릴리온의 ‘TS샴푸’ △아모레퍼시픽의 ‘라보에이치’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등이 있다. 이들 제품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한 탈모 방지 기능성 성분이 담겨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살리실릭애씨드 △징크리피치온 등이다. 식약처는 이 중 △덱스판테놀 0.2% △살리실릭애씨드 0.25% △엘-멘톨 0.3%를 함께 함유했거나 △나이아신아마이드 0.3% △덱스판테놀 0.5% △비오틴 0.06% △징크리피치온액(50%) 2%를 함유한 샴푸를 탈모 완화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조성일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미용예술학과 교수는 25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탈모 완화 샴푸를 탈모치료제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방 차원의 화장품이라고 보면 된다”며 “샴푸 안에 탈모 완화 성분이 들어가긴 하지만 극소량이기 때문에 세정 그 이상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같은 제품임에도 사용자에 따라서 효과 차이가 있는 것은 샴푸 방법, 물 온도, 두피 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특히 여성들은 생리 주기일 때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는데 이때는 피지를 잡아주는 샴푸로 잠깐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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