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긴급 기자회견...민주당 인적쇄신 급물살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무공천
광역·기초의원 30% 이상 2030 공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에서 움직이지 않으면서 위기론이 일자 당내에서 쇄신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전날인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 인사들인 ‘7인회’ 소속 의원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3월9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라면서도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들의 잘못에도 우리 국회가 적당히 뭉개고 시간 지나면 없던 일처럼 구는 게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부터 일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월 1일 열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 기초의원의 30% 이상에 2030 청년을 공천하겠다고도 밝혔다. 송 대표는 “기득권화되고 노쇠한 민주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2030 중심 당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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