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 마린 필란드 총리 ⓒAP/뉴시스
산나 마린 필란드 총리 ⓒAP/뉴시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자신과 젊은 여성 장관들이 성과 외모 때문에 혐오의 표적이 돼 왔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는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젊은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혐오 발언들은 종종 성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혐오 발언들이 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면서도 "SNS를 통해 점점 타인을 상처받게 한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마린 총리는 지난 2019년 12월 36세의 나이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총리로 취임했으며  당시 연합정부를 구성했던 중도좌파 5개 당의 지도자들 모두 여성이었다.

54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이것이 이런 (혐오 발언) 행동을 용인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해 12월 코로나 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는데도 새벽 4시까지 클럽에 머문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다. 

그는 나흘 후 자신이 다르게 행동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는데 로이터는 당시 그를 향한 비난 중 일부는 유머러스했지만 다른 일부는 모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를 반대하는 일부 세력은 그가 세계 최대 패션 잡지에 등장하고 팝가수나 유명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것을 두고 공격하기까지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마린 총리는 본인을 두고 "친구도 있고 사회생활도 있는 젊은 엄마"라며 "20km를 달리는 것을 즐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위정치지도층에서 인간적인 면을 데려와 많은 젊은이들에게 '젊은이도 (나라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아직 젊은 세대의 의사결정권자가 거의 없다. 이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광적인 리더의 이미지는 여전히 남성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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