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1만명 가까이 증가..도쿄도만 7377명

[히로시마=AP/뉴시스] 일본 서부 히로시마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한다. 만연방지 중점조치는 일본의 최고 방역 규제 단계인 '긴급사태'보다는 한 단계 아래 조치다
[히로시마=AP/뉴시스] 일본 서부 히로시마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야마구치, 히로시마 등 3개 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한다. 만연방지 중점조치는 일본의 최고 방역 규제 단계인 '긴급사태'보다는 한 단계 아래 조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4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19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1485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3만2195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도쿄도는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수(7377명)가 7천명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8월13일(5908명) 세운 역대 최다기록을 약 5개월만에 경신했다.

공영 NHK방송은 이날 도쿄도 시부야역 앞에서 코로나19 급증세로 인해 당황하는 시민들 목소리를 전했다.

한 23세 남성은 "새해가 되어 확산세가 급등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주변에 감염자가 발생해 드디어 남 일이 아닌 게 됐다"고 말했다.

59세 여성은 "오늘 가야 할 곳이 있어 외출했지만, 내일부터는 외출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17세 여고생은 "오미크론 감염력이 강한 것 같다"며 "이에 사람들과 회식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식사 외에도 감염 위험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상에는 '역대 최다' '도쿄 7000명' 등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권에 진입했다고 스포츠매체 주니치스포츠는 보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일본정부는 수도인 도쿄 등 1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비상조치를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13개 광역지자체에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16곳으로 늘어난 중점조치 지역에서는 자치단체장이 음식점에 영업시간 단축과 주류 제공 제한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도쿄도는 음식점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 주류 제공 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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