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두고 "공인으로 나서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참으로 공인으로서 어울리지 않는다. 34년 정치생활에서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이 후보 소통 플랫폼 앱 '이재명 플러스'에 올린 칼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실제로 이재명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는 지역을 방문하고 생활을 공개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인인 김미경씨나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부인인 정우영씨도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에 임하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행태를 보면 도대체 대통령 선거를 뭐로 아는 것일까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대선은 후보 개인의 일이 아니고, 절대로 ‘패밀리 비즈니스’가 될 수도 없다. 대선은 국가의 큰 공적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도 당연히 공인"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아내일 뿐이며, 제2부속실도 없애겠다는데, 이는 윤석열 후보가 얼마나 국가 내치와 외교에 무지하고 무책임한지를 드러내는 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배우자는 단순히 개인의 배우자가 아니라 국가원수의 배우자"라며 "특히 국제무대의 이른바 '연성외교'에서 배우자의 역할은 더욱 크다. 자국의 문화와 경제를 홍보하고,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친근하게 알리는 일은 주로 국가원수의 배우자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영어로 대통령의 부인을 ‘퍼스트레이디(first lady)’라고 하는데, 제일 높은 여성이란 뜻이 아니라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여성이라 해석해야 한다"며 "헌법상 직책도 없고 월급도 없이 그 책임을 맡으니 더욱 고귀한 일이다. 이런 책임을 맡을지도 모르는 후보의 배우자가 어찌 공인이 아닐 수 있겠는가"라며 윤 후보를 질타했다.

아울러 "(7시간 통화 녹취록이) 자신이 한 말인데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내는 것 역시 공인으로서 차마 할 일은 아니다"며 "이런 짓을 한 윤 후보와 국민의힘, 이를 비판하지도 못하거나 심지어 맞장구치는 일부 언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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