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수증인 14만4천명...2014년 하반기 이후 최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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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전국 부동산을 증여받은 사람(수증인)이 상반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대법원 등기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은 14만3954명으로 2014년 상반기 13만7240명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하반기 23만3114명에 비해서는 38.2%가 줄었고, 지난해 상반기 20만5793명 보다는 30% 줄었다.

2021년 하반기 연령별 수증인은 40세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이상 3만7503명 이었다.

수도권의 부동산 수증인은 3만7922명으로 2020년의 7만6010명보다 50% 감소했다.

지방의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15만7104명에서 지난해에는 10만6032명으로 32.5% 줄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주택자들은 양도소득세 중과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여를 늘리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증여 건수는 역대 최다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40세 미만 청장년층 수증인이 감소하면서 자녀 세대로의 부동산 증여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증여를 계획하고 있던 보유자들이 일정부분 증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대선에서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정책공약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절세 등의 목적으로 증여가 다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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