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시자』 황훈영 지음, 북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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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시자 ⓒ북코리아

15년간 6명의 여성 국회의원을 보좌했던 전 여성 보좌관이 풀어낸 민생 해법 스토리를 담은 책 '국정감시자'(도서출판 북 코리아)가 나왔다.

지은이는 황훈영 전 보좌관이다. 그는 2006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약 15년간 6명의 여성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했다. 현재는 (사)한국여성정치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15년간 민생현장에서 찾아낸 의제를 책으로 엮었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눴다. 1부 '젠더불평등'에서는 여성 수형자의 노동권과 아동 인권이 묵살되는 교도소 현실을 다뤘다. 성매매업소가 국공유지에서 성매매 영업을 하며 정부에 임대료를 지급하는 문제도 꼬집었다. 2부 '관피아와의 전쟁'에서는 한국전력 전기원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에서 청취한 전봇대 잔혹사의 비극을 전한다. 난방료를 둘러싼 아파트 주민들 간 불화 현장에서 발견한 정부의 직무유기도 고발했다. 지난 15년간 터져 나온 국책사업의 비리도 지적했다. '에너지 빈국'이라는 약점을 내세워 자원외교 명목으로 수십조 원의 국부를 유출하고, 기상청이 한국형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수천억 원의 혈세를 낭비한 점도 비판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15년간 여섯 명의 여성 국회의원을 보좌했다. 모두가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분들”이라며 “나는 이분들을 ‘성평등 전사’라고 불렀다. 성평등 전사들 곁에서 함께 걸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5년간 민생현장에서 찾아낸 소중한 의제를 책으로 엮은 이유는 단 하나”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의원회관에서 민생도우미가 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좌진 후배들에게 선물 같은 선배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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