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현대산업개발 광주 공사참여 배제 검토"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광주광역시가 붕괴사고로 6명이 실종된 서구 아이파크아파트 건물을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형장에서 회견을 갖고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가 추진하는 사업에서 이번 붕괴현장의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광주시내 공사장 5곳에 대해 공사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 시장은 "광주 시내 5곳의 공사현장에 대해 즉각 중지명령을 내렸으며 안전성 확보 전까지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사고 발생 40여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해 실종자와 가족들께 송구스럽다"며 "여섯 분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24시간 시장실에 상주하며 최대한 빨리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소방 구조견과 구조대원이 다시 투입돼 구조작업을 재개했다. 

붕괴 우려가 높은 외부는 드론을 활용해 수색하고 있으며, 오늘 오전 중 실종자들이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무인 굴삭기를 투입해 적치물 제거 작업도 병행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문가들로부터 붕괴 우려가 제기돼 온 140여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을 늦어도 이번 주 일요일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에 발생한 붕괴사고로 작업자 1명이 다쳤으며  6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끊겼다.

지난해 6월 17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했던 광주 학동의 건물을 해체하던 중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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