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리본 단 기본소득당 대선 캠프 여성 청년들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
오준호 후보 “이대녀 삭제시키는 대선판 뚫겠다”

기본소득당 대선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체인 서프러제트의 옷차림을 하고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본소득당
기본소득당 대선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체인 서프러제트의 옷차림을 하고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본소득당

여성주의의 상징인 보랏빛 리본을 단 여성들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거대 양당 후보들이 이대남의 표심에 매달리는 동안 이대녀를 대변하는 정치는 없었다”며 대선주자들의 반페미니즘적 행보를 규탄했다.

이날 기본소득당 대선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체인 서프러제트의 옷차림을 하고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대녀에게 참정권을’, ‘Votes for Feminism’, ‘반페미니즘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여가부 말고 윤석열 폐지하라’, ‘패밀리즘은 가부장제의 부활이다’ 등의 피켓을 내걸었다.

여성들은 대선 주자들의 청년 표심을 빌미로 한 반페미니즘적 행보에 “반페미니즘 정치는 반청년 정치”라며 “대선 후보들의 반페미니즘적 공약에는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도, 책임질 수 있는 삶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성 청년들은 “여기 정치하는 여자가 있다”며 자신을 ‘정치하는 이대녀이자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에게 선택 받기를 기다리지 않고 정치를 직접 바꾸겠다”며 “유권자로 심판하고 평가하는 것을 넘어 정치적 주체로서 페미니즘 정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대선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체인 서프러제트의 옷차림을 하고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본소득당
기본소득당 대선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주체인 서프러제트의 옷차림을 하고 ‘여기 이대녀가 있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본소득당

선언 이후 여성 청년들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다. 용혜인 오준호 선거캠프 대변인은 “'남혐' 담론에 올라탐과 동시에 ‘저출산’을 문제 삼는다”며 “임신-출산-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성차별적 문화를 해소하지 않으면 여성들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용 대변인은 “기본소득당이 이대녀들과 함께 비혼을 선언한, 출산을 선택한, 정치를 하는 이대녀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받을 수 있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는 여성 청년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인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며 “반페미니즘 정치는 청년 정치가 아닌 반청년 정치”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대녀를 삭제시키는 대선판을 뚫고, 페미니스트이자 여성 청년과 연대하는 후보로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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