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대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진전 없이 끝나
미-러 대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진전 없이 끝나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1.11 09:03
  • 수정 2022-01-1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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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서 외교 차관급 전략안정대화
우크라이나 긴장·나토-러시아간 안전확보 논의
[제네바=AP/뉴시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긴장과 관련한 미·러 안보 회의 전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네바=AP/뉴시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긴장과 관련한 미·러 안보 회의 전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1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략안정대화를 갖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고조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만나 8시간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 병력 배치로 인한 군사적 긴장 해소 방안과 러시아가 요구하는 문서를 통한 안전보장 문제 등이 논의됐다.

셔먼 부장관은 회담 뒤 취재진과 가진 브리핑에서 “약 8시간 동안 솔직하고 담백한 논의를 했다”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청취하고 우리의 안보 우려를 공유하기 위해 오늘의 특별한 회담에 왔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회담을 ‘협상’이 아닌 ‘회담’이었다면서 이번 회담의 목적이 “서로의 우선순위와 우려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긴장 완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보였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에 대한 답을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긴장 완화 없이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며 성공적인 외교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 역시 회담을 끝낸 뒤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 과거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을 나토에 가입시키지 않는다는 명백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회담을 앞두고 지난 달 15일 미·러 간 안전보장조약안과 러시아·나토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2개 문서 초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리는 미국 동료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어떠한 계획이나 의도도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모든 군사 준비 조치들은 러시아 영토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음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나토 비확장은 러시아의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문제이며 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더는 연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예상대로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미·러 양측이 외교의  장은 계속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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