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도

정용진 부회장의 멸공(공산주의를 세력을 멸하자) 발언 논란 이후 첫 거래일에 신세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0일 한구거래소에서 신세게 주가는 1만7500원(6.80%) 내린 23만3000원에 거래됐다. 신세계 주가는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관련주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7500(5.34%) 하락한 13만3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신세계 I&C도 6000원(3.16%) 내린 1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마트 주가만 500원(0.34%)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됐다.

정 부회장의 멸공발언 이후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과 미디어(SNS)에서는 '스타벅스 선물쿠폰' 보내지 말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은 원래 안간다"면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꽤 자주 주고 받았는데 이제 안하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스타벅스의 한국법인인 SCK컴퍼니는 이마트가 전체 지분의 67.5%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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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중국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이마트는 지난 2017년 중국 사업을 전면 철수했지만, 계열사 중 정유경 총괄사장이 대주주인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과 화장품 사업을 펴고 있어 중국인 구매 비중이 큰 편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 글을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담긴 기사 캡처 화면에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이것도 지워라' 등의 해시 태그를 담은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드러냈고,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글을 복구했다.

정 부회장은 시 주석 사진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으로 변경하면서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는 한편, '반공방첩' 간판을 내건 인천의 한 식당 사진과 함께 가보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정 부회장의 ‘멸공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윤석열 국미의힘 대선후보에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은 각자 이마트에 방문해 멸치와 콩을 태그하며 ‘멸공 챌린지’에 동참했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멸공’ 발언을 저격한 글을 SNS에 남기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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