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팍스로비드' 계약분 일부
김 총리 "의료현장 신속히 사용"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알약. 화이자는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18세 이상 대상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이 약을 먹었을 때 입원과 사망률을 90% 낮춘다고 밝혔다. ⓒAP/뉴시스·여성신문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AP/뉴시스·여성신문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계약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76만2000명 분 가운데 일부가 다음주 국내에 들어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정례 브리핑에서 "1월 중순에 화이자사의 경구용 치료제를 예정대로 도입한다"며 "도입 이후 최대한 빠르게 투약할 수 있도록 투약대상과 공급기관 등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주에는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로 들어온다"며 "신속히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도입 물량과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도입 날짜는 13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다음 주부터 물량이 들어오게 돼 있다"며 "도입 물량, 항공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 한국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40만명분에 대한 추가 구매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확보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물량은 총 100만4천명분이다.

제약사별로 보면 화이자사와 총 76만2천명분,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24만2천명 분이다.

한편 정부는 국내 기업의 먹는 치료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구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개발 상황과 임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11개 기업이 먹는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2개는 1상, 6개는 2상을 진행 중이고, 3개는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와 공동개발하는 먹는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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