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대통령 경고 없이 조준 사살 허가...수십 명 사망
카자흐스탄 대통령 경고 없이 조준 사살 허가...수십 명 사망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1.08 08:43
  • 수정 2022-01-0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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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 파견, 동서갈등 비화 조짐
[알마티=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가스 가격 2배 인상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수도 알마티에서 경찰과 충돌했으며 다른 12개 도시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가스값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폭력 시위로 확산하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알마티=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가스 가격 2배 인상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수도 알마티에서 경찰과 충돌했으며 다른 12개 도시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가스값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폭력 시위로 확산하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LNG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경고 없이 조준사살 하도록 허가하면서 수십 명이 숨졌으며 거리에 시신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CNN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대국민담화를 통해 시위대를 살인자로 규정하고 군에 이들에 대한 경고 없는 조준사격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공수부대를 포함한 옛 소련권 안보동맹의 병력이 현지에 파견되고 서방은 카자흐스탄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멈출 것을 요구해 동서 진영의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에서는 보안요원 18명과 무장시위대 26명이 숨졌다고 지역언론이 보도했다.

CNN은 총탄을 맞은 시신이 방치돼 있으며 시내에는 반복적으로 총성이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3800여명이 구금됐으며 100여명이 체포됐다.

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경찰) 공보실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3811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며 “26명이 사살되고 같은 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행정실은 자국 정부의 요청으로 투입되는 옛 소련국가 안보협의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파견되는 병력은 2500명 선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러시아 병력 1진이 6일 현지에 도착해 작전에 들어갔다. 

CSTO 평화유지군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출신 군인들이 포함됐다. 국가별 병력 현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르메니아가 100명, 키르기스스탄이 150명, 타지키스탄이 100~200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진 점에 비쳐 러시아 공수부대가 사실상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폭력 사태의 중단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시위 사태에 충분히 대응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데 왜 외부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보낸 구두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중요한 시기에 단호하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 사태를 신속히 수습한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임무, 국가와 인민에 대해 고도의 책임감 있는 입장을 체현했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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