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으로 급선회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운영과 당직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이들은 지난 6일 당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이 대표에 손을 내밀며 화해 무드가 형성됐다. 선대위에서 모든 직을 내려놨던 이 대표는 17일만에 다시 선거 운동을 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께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했으나 이 대표와 윤 후보의 의총 참석을 계기로 철회했다.

단상에 오른 이 대표는 자켓을 차려입고 "지난 한 2주 동안 어디 다니면서 자켓을 안 입었다"며 "선거에 있어서 전투복이라 생각한 복장을 내려놓은 시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며 "이 자리에서 제가 후보님께 공개적으로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후보님이 의총 직후에 평택에 가는 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운전자격증 가진 자로서 평택으로 모셔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대표의 질문에 윤 후보는 벌떡 일어나 박수로 화답했다. 의총 현장에 있던 의원들도 함께 박수를 쳤다.

그는 그동안의 갈등이 "제 잘못이기 하고, 때로는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를 위해 모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서로 완벽하게 동지로서 기능 못한 저희 팀의 문제일수도 있다"며 "저는 이 자리에서 원팀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대표도 그동안의 본인 소회를 다 말하셨고, 의원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한 걸로 안다"며 "이제 다 잊어버리자. 오로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그 승리를 통해 우리당을 재건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민에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수권정당으로, 다시 저의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뛰자"고 했고 의원들은 "다시 시작" "초심으로" 등을 삼창하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후 국회 본청 앞에 있던 이 대표의 개인 차량을 타고 평택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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