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김현식 작 'Who likes obang colors?'
[이 작품] 김현식 작 'Who likes obang colors?'
  • 박성희 기자
  • 승인 2022.01.08 08:44
  • 수정 2022-01-0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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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누가 오방색을 좋아하는가' 에폭시 레진에 아크릴릭, 54 54 5cm, 2021

<작가의 말> 내 작업은 여행이다

내 작업의 색이나 형은 공간을 보이기 위한 작용으로서 존재한다. 나는 오랫동안 평면 속에 공간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 투명성이 좋은 레진의 선택이 그 가능성을 열었다. 레진의 투명성으로 자유로워진 시선은 화면의 표면 뿐만 아니라 그 안의 깊은 곳까지 자유롭게 여행한다.

화면의 맨 안쪽부터 겹겹이 쌓아 올린 선들 사이의 투명한 미지의 공간은 무엇일까? 나는 여기서 玄을 본다. 玄은 색이 아니다. 玄은 본질과 그 드러나는 현상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운율이고 빛을 담은 무색의 공간이다.

玄은 검은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완전한 무색이다. 그 깊이가 아득하여 오묘한 색으로 보일 뿐이다. 작업에서 무수히 그어진 선들은 모든 것을 품고 있는 玄의 공간을 시각화하고 싶은 나의 의지다.

불가능하지만 시각적으로는 분명 공간을 느낄 수 있다. 겹겹이 쌓여진 레진의 레이어와 레이어 사이의 모호한 경계 속에 존재하는 사이공간이다. 사이공간은 궁극의 미지의 세계에 다다르기 전까지의 공간이다. 이 투명하게만 보이는 사이의 공간들에는 각별히 중요했던 장소, 기억, 순간들이 있고 또 채워 나가야 할 사유가 있는 곳이다

내 작업은 일종의 여행이다. 난 작업을 통해 늘 미지의 세계를 꿈꾸며 내면을 여행한다. 관객들 앞에서 내 작품은 진부한 일상을 벗어나 잠들어 있는 특별한 감정에 충동질하는 것이었으면 한다. 나는 여전히 꿈꾼다. 자유로운 상상의 여행을... 나의 사이공간은 시적 창조적 공간이다.

 

'미러' 에폭시 레진에 레진 안료, 레진프레임, 19 19.4 4cm, 2021

김현식

1965 경상남도 산청 출생

199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현재 울산에서 거주 및 작업

<개인전>

2021 현玄, 학고재, 서울

2018 빛이 메아리치다, 학고재, 서울

2016 Who likes Colors?, 아트 로프트, 브뤼셀

2013 사이-공간, 모거모던아트, 런던

2007 사이공간, 갤러리 정, 서울

2006 슬래쉬 스페이시스, NC 갤러리, 부산

2002 지고–아주 오래전부터, 인사갤러리, 서울

1993 지고–여행, 삼정아트스페이스, 서울 등 20여 회

<단체전>

2021 이편예전(以偏例全):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보다, 시안미술관, 영천

2019 프리뷰, 학고재, 서울

2017 아트 파리, 그랑팔레, 파리

2015 스타트 아트페어, 사치갤러리, 런던

2012 부산비엔날레 특별전, 부산문화회관, 부산

2011 코리아 투모로우–해피파운데이션, 예술의전당, 서울

2009 감각의 논리,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7 윈드 프롬 이스트 아시아, 정층화랑, 상하이

2003 현대작가–3차원, 열린화랑, 부산

2001 PCAG & TAC 현대미술교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1996 신체 없는 기관, 기관들, 금호갤러리, 서울

1989 앙데팡당,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 40여 회

수상

2019 아트 부산 어워즈, 아트 부산, 부산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과천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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