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 10주년 기념 ‘여성: 기쁨과 슬픔’ 전
3월 17일까지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

한미경, (왼쪽부터) ‘여성의 시대적 일기장’ 중 ‘중년’과 ‘노년’, 2004. ⓒ광주여성가족재단
한미경, (왼쪽부터) ‘여성의 시대적 일기장’ 중 ‘중년’과 ‘노년’, 2004. ⓒ광주여성가족재단

해방 이후부터 2021년까지의 광주 여성사를 중심으로 여성을 둘러싼 혐오와 차별, 희망을 그리는 전시가 열렸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 김미경) 10주년 특별전 ‘여성: 기쁨과 슬픔’이다. 예술가 5인의 작품과 광주 여성사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의 지속가능성, 분노와 저항의 목소리를 조명한다.

전시는 ‘광주 여성의 발자취’로 시작한다. 해방 이후부터 2021년까지의 광주 여성 역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2전시실은 ‘우먼 이슈’, ‘10년의 벽’, ‘미래는 유동적이다’, ‘이벤트’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페미니즘 백래시(backlash), 여성을 둘러싼 혐오와 차별, 변화하는 가족 형태 등을 다룬다. 

참여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3전시실에선 목숨을 걸고 성형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포 & 애프터’(Before&After, 강민지 작가), 미디어가 만들어낸 허상과 프레임에 관한 ‘블라인드니스(BLINDNESS, 박유선 작가)’가 상영된다.

강민지, Before&After, 드로잉, 7분 54초, 2016. ⓒ광주여성가족재단
강민지, Before&After, 드로잉, 7분 54초, 2016. ⓒ광주여성가족재단

기획전시실에선 강지수 작가 ‘성소-서정의 자리’, 한미경 작가 ‘여성의 시대적 일기장’, 박화연의 ‘노크 : 안녕을 묻는다’, ‘느린 발 느린 손’ 등을 볼 수 있다. 강 작가는 압도적 크기와 눈부신 분홍빛 작품을 통해 시간의 궤적과 다양한 정서가 형성되는 근원인 자궁을 표현했다. 한 작가는 여성의 생애주기를 초년, 중년, 노년으로 나눠 재치 있는 오브제 작품을 만들었다. 박 작가는 ‘돌아봄, 돌봄’을 주제로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거나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3월 17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재단 3층 광주여성전시관 허스토리와 광주여성가족재단 유튜브 채널,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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