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 탄압에 민주진영 매체 잇단 폐간
홍콩 당국 탄압에 민주진영 매체 잇단 폐간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1.03 11:39
  • 수정 2022-01-03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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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체 시티즌뉴스 4일 폐간
홍콩경찰, 입장신문 기자 7명 체포·자산 동결
4일부터 폐간을 알린 홍콩 시티즌뉴스 ⓒ시티즌뉴스 페이스북
4일부터 폐간을 알린 홍콩 시티즌뉴스. ⓒ시티즌뉴스 페이스북

홍콩당국의 언론탄압으로 친민주매체들이 잇따라 폐간하고 있다.

3일 홍콤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민주진영 매체 시티즌뉴스(衆新聞)가 4일부터 폐간한다. 이에 앞서 빈과일보, 입장신문도 문을 닫았다.

온라인매체 시티즌뉴스는 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4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티즌뉴스는 "위기의 시기에 우리는 배에 탄 모든 이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폐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시티즌뉴스는 2017년 1월 창간했다. 

앞서 온라인매체 입장신문(立場新聞)도 폐간을 발표했다. 입장신문은 지난달 29일 홍콩 경찰 내 국가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가 사옥과 간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전·현직 편집국장 등 간부 7명을 체포한 뒤 자산을 동결하자 곧바로 폐간한다고 밝혔다.

입장신문은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12월 설립 이후 비영리 단체로서 자사는 민주·인권·자유·법치 등 홍콩의 핵심가치를 수호하는 데 주력했다"며 "그동안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은 사법부를 포함해 홍콩 당국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기사를 보도한 혐의로 총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입장뉴스의 6100만홍콩달러(약 93억원) 규모 자산을 동결하고, 사무실에서 50만홍콩달러(약 7600만원)의 현금을 압수했다.

2014년 12월에 창간한 입장신문은 민주진영 온라인 매체로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적극적인 온라인 생중계로 경찰의 시위대 탄압을 전달해 관심을 끌었다. 

입장신문은 지난 6월 홍콩 유일의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으며 폐간되자 사흘 후 "홍콩에 '문자의 옥'(文字獄)이 왔다"며 모든 칼럼을 내리고 후원금 모집도 중단했다. 

홍콩 당국으로부터 전방위적인 탄압을 받아 온 빈과일보는 지난 6월24일 마지막 신문을 발행하고 공식 폐간했다.

당시 홍콩 경찰은 2019년부터 빈과일보에 실린 30여편의 글이 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전현직 임직원들을 잇따라 체포하고, 회사에 대해서는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소식통을 인용, "최근 홍콩기자협회와 시티즌뉴스는 설 이전에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당국의) 행동이 취해질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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