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대상 12~17세 남성 청소년으로 확대
현행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 변경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및 의료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확충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및 의료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 확충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새해 첫날인 1일 “만 12~17세의 모든 남녀 청소년에 대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3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HPV는 남녀 모두의 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은 HPV 예방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90% 이상 예방할 수 있으며, HPV 백신은 조기에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HPV 백신은 만 12세 여성만이 무료접종 대상이다. 올해부터 만 12세부터 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세부터 26세 저소득층 여성으로 무료접종 대상이 확대된다.

이 후보는 “최대 60만원에 이르는 백신 비용 때문에 접종율이 낮아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며 “HPV는 성 접촉을 매개로 남녀 모두 감염되기에 성별과 관계없이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 그럼에도 일명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면서 남성 청소년은 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낙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도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신 바 있다. 전적으로 동의하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위원장이 HPV 접종 국가 책임을 약속한 바 있는데 이를 공약으로 수용한 것이다.

이 후보는 “현행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의 명칭을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변경해 남녀 청소년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지키겠다”면서 “청소년 여러분 모두의 건강한 성장과 삶을 위한 HPV 백신 접종,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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