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정책 담당관 및 기구 신설,
젠더 거버넌스 설치 및 운영 등 제시

강원여성가족연구원은 12월 28일 민선 8기 여성가족정책 7대 어젠다를 강원여성평화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사진은 2021 강원여성포럼. ⓒ강원여성가족연구원
강원여성가족연구원은 12월 28일 민선 8기 여성가족정책 7대 어젠다를 강원여성평화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사진은 2021 강원여성포럼. ⓒ강원여성가족연구원

강원여성가족연구원(원장 서미경, 이하 연구원)은 12월 28일 도내 여성단체 연합체인 ‘강원여성평화네트워크’에 민선 8기에서 추진해야 할 여성가족정책 7개 어젠다를 전달했다.

연구원이 선정한 7개 어젠다는 △성평등 정책 담당관 및 기구 신설 △젠더 거버넌스 설치 및 운영 △젠더 폭력 합동법률지원단 상설화 △강원 일생활 균형지원센터 △2030 커리어플랫폼 구축 △강원 여성리더아카데미 개설 및 운영 △평생학습·공공기관 교육체계에 성평등 교육과정 개설 의무화 등이다.

7개 어젠다는 지난 12월 15일 강원여성가족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1 강원여성포럼 ‘강원도 성평등 정책이 나아갈 길은?’에서 선정된 것이다. 이날 유은경 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코로나 19로 달라진 도내 여성가족환경,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요구되는 여성가족정책 등을 살펴봤다.

강원여성가족연구원은 12월 28일 민선 8기 여성가족정책 7대 어젠다를 강원여성평화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사진은 2021 강원여성포럼. ⓒ강원여성가족연구원
강원여성가족연구원은 12월 28일 민선 8기 여성가족정책 7대 어젠다를 강원여성평화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사진은 2021 강원여성포럼. ⓒ강원여성가족연구원

유 연구위원은 도내 여성가족단체 활동가, 관계기관 전문가, 여성가족 담당공무원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2021년 코로나로 인해 강원도 가족은 자녀돌봄문제로 가계지출이 43.6% 증가했으며 소용되는 시간도 3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 19 대응 가족정책 지원수요로는 재난지원금 등 경제적 지원 확대가 최우선으로 꼽혔으며(61.3%) 취약위기가정의 자녀학습도우미 파견 확대, 긴급돌봄 및 돌봄서비스 지원확대 등 돌봄 지원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으로는 여성은 ‘일자리소득 등 경제문제’를, 남성은 ‘자녀 및 가족돌봄 문제’를 가장 큰 것으로 꼽았는데 코로나위기 대응정책으로 여성은 ‘고용위기 대면서비스 여성집중 업종 상담 및 고용지원 서비스 확대’를, 남성은 ‘취약자녀 돌봄확대’를 꼽아 남녀 확연한 의식차이를 보여줬다.

여성정책 효율성제고를 위해서 필요한 정책면에서도 여성은 ‘여성가족정책 전담부서 위상 격상 및 젠더 전문관 제도 도입’을, 남성은 ‘성평등 문화학산을 위한 공무원 및 시민사회 성평등 교육 강화’로 차이를 보였다. 또, 포스트 코로나 가장 시급한 강원도 여성 가족정책으로는 자녀 돌봄 및 일 생활균형 조성(28.5%), 성평등의식과 문화학산(18.5%), 일자리 남녀평등(14.2%)순이며. 정책지원이 가장 필요한 대상으로는 경력 단절 여성이, 정책지원이 가장 필요한 가족유형으로는 한부모가족과 맞벌이 가족으로 드러났다.

강원여성연대(대표 정윤경)는 강원여성가족연구원이 내놓은 7개 주제에 대해 ‘기구 설치 등에 관련된 것들로 한정된 측면이 있어 포괄적인 여성정책을 강력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1020 여성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마련에 대한 고민과 제안이 빠져있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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