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보니
갑상선암 제외하면 폐암 발생률 1위
암 5년이상 생존율 70.7%로 늘고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감소
유방암·전립선암은 증가 추세

2019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발췌
2019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발췌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 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12%, 3만 676명)이었다. 이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 순이다.

1999년 이래 늘 1위였던 위암을 갑상선암이 처음으로 제쳤다. 갑상선암은 1년간 5.9%P, 폐암은 3.7%P 늘었다. 단 의료계에서는 과잉진단 논란이 있어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암 통계를 내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2015년 이후 신규 암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21.8만명에서 2019년 25.5만명으로 매년 3~4%씩 늘고 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줄어드는 추세다.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발생률은 늘고 있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았다.

암 발생률은 고령층일수록 높다. 65세 이상 암 발생률이 10만 명당 1576.6명에 달했다.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생률은 37.9%였다. 남성(80세)은 5명 중 2명(39.9%), 여성(87세)은 3명 중 1명(35.8%)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65세 이상에서는 8명당 1명이 암 유병자였고, 남성은 6명당 1명, 여성은 10명당 1명이었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5년간(2015~2019)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을 비교해 보니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 70.7%였다.

5년 생존율은 여성(77.3%)이 남성(64.5%)보다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은 생존율이 100%였고, 이어 전립선암(94.4%), 유방암(93.6%)도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