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소멸 대응 특별 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소멸 대응 특별 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영부인 경호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퍼스트 레이디란 게 그냥 폼으로 있는 존재는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하나의 제도인데 본인에게 생긴 문제를 덮기 위해 제도를 없애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부인 외교도 있고, 부부 동반 외교도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처럼 독자적으로 국제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인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폐지하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상대 후보여서 (논평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사과를 할 때는 무엇을 잘못했을 때 해야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원하니까 해줄게’ 이런 건 국민이 볼 때 불편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김 씨는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시인하고 사과하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윤 후보는 영부인제를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김씨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이 후보의 아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이 후보는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고 권한과 지원이 주어지지만, 아들은 성년이고 남”이라며 “(윤 후보의) 부인은(김씨는) 나와서 사과했는데 (저의) 아들은 직접 나와서 (사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인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논문 표절로 석사 학위는 반납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제대로 인용 표시를 안 했고 표절을 인정한다”며 “잘못했으니까 반납했는데 학교에서 취소를 안 해준다”고 얘기했다.

또 “담당 교수 이름으로 (저에게)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로는 야간대학원 학위로는 충분하다’고 (답신이) 왔다”며 “필요 없다고 취소해달라고 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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