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탐구생활] ⑥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나도 몰라서 공부하는 페미니즘'의 저자 키드와 함께 '성평등 탐구생활: 남성 편②' 핸드북을 펴냈다. 4컷 만화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우리 사회 남자다움의 고정관념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실천팁을 제공해 일상 속에서 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가족부 '2021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편집자 주>   

©키드(Adulkid)
©키드(Adulkid)

버닝썬 사태를 보면서 사람들은 대화방에 해당 글, 영상을 올린 아이돌 출신을 무섭게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 단톡방에서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들만의 책임일까? 그들을 비난하는 우리는 과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우리는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내가 속해 있는 단톡방에서의 대화들은 어떤지 한편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오고 갈 때 나는 어떠했는지 한번 돌아보아야 한다.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침묵하지 않았나? 단톡방에서 누군가 불법적인 영상을 올렸을 때 우리는 ‘멈추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해야만 한다. 단톡방에서 누군가에 대한 모욕적인 대화가 오고 갈 때 ‘적절치 않다, 멈추라’는 말을 해야만 한다. 침묵은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방관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적극적 동참이 결국 폭력을 멈추게 할 것이다. 

ⓒ여성문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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