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전년보다 65%↑, 불법유통 5488억원
1년 연재 작가 연수입 평균 8121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올해 국내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고성장을 기록하며 작가들의 연평균 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웹툰산업 매출액은 약 1조 5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400억원 보다 64.6%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17년부터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신규 웹툰 작품 수는 2617건으로 전년보다 줄었으나 한 플랫폼에서만 연재 또는 감상할 수 있는 신규 독점 작품 수는 1671건으로 조금 늘었다.

올해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5488억원으로 추산된다.

불법 웹툰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FGI) 결과, 웹툰을 공짜로 본다는 인식과 함께 불법유통 경로를 찾기 쉬운 것이 불법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5668만원으로 828만원 늘었다. 1년 내내 연재한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8121만원으로 658만원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웹툰 사업체(플랫폼, 에이전시) 67개와 웹툰 작가 7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한 결과 웹툰작가의 66.5%는 여성, 33.5%가 남성 이었다.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3.9%(20대 이하 32.8%, 30대 51.1%)를 차지했다.

웹툰 작가의 56.2%는 2016년 이후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4.2%는 2019년 이후에 데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웹툰 작가의 66.6%가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창작을 통한 주 소득원은 ▲수익배분, 63.2% ▲원고료, 60.3% ▲(최소수익배분, 4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가들의 계약체결 대상으로는 ▲플랫폼과 직접 계약(58.2%) ▲에이전시·프로덕션·스튜디오 등과 계약(39.2%) ▲기타(2.7%) 순으로 조사됐다.

작가들의 불공정 계약 경험 비중은 52.8%로 전년 대비 2.4%p가 증가했다. 

불공정 계약 사례로는 ▲2차적 저작권/해외 판권 등 제작사에게 유리한 일방적 계약(23.2%) ▲매출/RS리포트 또는 정산내역 미 제공(17.5%) ▲적정한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거나 제한/지연(11.1%) 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작가의 62.1%가 평소 악성 댓글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67.3%는 악성 댓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조사는 향후 웹툰산업 발전과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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