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홍수시대다.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학습지 업체들은 매년 10% 안팎의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4조원대에 육박하는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1976년 학습지 사업을 시작한 대교가 시장의 40∼5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구몬·웅진·재능·한솔이 황금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각 학습지 업체들은 저렴한 비용, 학습지 교사가 찾아가는 일대일 학습, 지도교사의 교수 노하우 외에도 경쟁력 있는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 7차 교육과정 맞춤식 교육

7차 교육과정은 수준별 학습과 단순암기에서 탈피한 창의력 학습을 중시한다. 각 학습지 업체들은 새로 도입된 7차 교육과정을 고려해 단계별로 수준별 평가를 통한 스스로 학습 진단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 논리력·창의력 ·사고력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는 교구와 이야기 책,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도 마련돼 있다. 대교는 유아부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소빅스 오프르슐레(음악)' '소빅스 그린비커(과학)'를 개발했다.

▲ 역수출하는 국내개발 학습지

20년 전 국내 첫 시판된 학습지는 외국에서 개발된 학습물을 번역해 사용했다. '웅진 씽크빅'은 한양대 김용운 교수(수학), 고려대 노명완 교수(국어) 등이 순수 국내 교재를 개발해 학습지의 본고장 일본에 수출한다. 재능교육의 경우는 더 적극적이다. 국내 방문형 학습지에서 탈피해 미국 각지에 현지인 및 교포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형태 교육원을 100여 개 이상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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