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신지예 합류가 페미니즘의 절망 아니다”
김재연 “신지예 합류가 페미니즘의 절망 아니다”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12.25 07:04
  • 수정 2021-12-26 0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 성평등 공약 발표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만나 국민의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합류·거대 양당의 이대남 표심 잡기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만나 국민의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합류·거대 양당의 이대남 표심 잡기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만나 국민의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합류·거대 양당의 이대남 표심 잡기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신 전 대표의 국민의힘 합류에 대해 “절망스럽지만 앞으로 페미니즘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고민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 후보와 함께 △토은 청소년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wetee 활동가 △홍혜은 비혼지향생활공동체 공덕동하우스 기획자 △지원 중앙대학교 성평등위원회 활동가가 참석했다.

김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잡기에 나선 것에 대해 “이대남이 일종의 이용 당하는, 허상에 가까운 존재라고 본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여론으로 둔갑하기 위해 이대남의 상징성을 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은 활동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사람의 표가 있는데 버리고 싶은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수로 따지면 여성이 더 많은데 왜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홍혜은 기획자는 “정치권에서 특정 당사자를 내세울 때 그 판을 짠 사람의 의도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펨코 같은 남초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것을 공론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경우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남 코인은 이번 대선 때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원 활동가는 “이대남으로 호명돼 지는 혹은 스스로 이대남이라고 생각하는 여성 혐오적 집단이 백래쉬를 강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여성혐오적 현상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만나 국민의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합류·거대 양당의 이대남 표심 잡기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보당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근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만나 국민의힘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합류·거대 양당의 이대남 표심 잡기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보당

신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신지예 영입과 같은 황당한 일이 발생하는 것도 이미지만 차용하면 여성들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황당한 발상”이라고 하면서 “백래시에 맞서는 2030여성들의 행동이 이번 대선의 중요한 의미가 되도록 해보자”고 밝혔다. 토은 활동가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기획을 같이했다”며 “갑자기 거대 양당 중 한쪽에 합류해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당에서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는데 어려운 것이 당대표나 후보도 페미니즘과 굉장히 거리가 멀다”며 “신 전 대표를 영입한다고 무엇이 바뀔까”라고 지적했다. 홍 기획자도 “복잡했지만 어떤 인물이 제3지대를 창출하는 것은 오래 걸리는 일인데 그 과정에서 한 개인이 겪었을 어려움도 떠올랐다”며 “거대 정당의 합류가 정치적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인물이 큰 정당에 가야지만 정치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그 토양 자체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원 활동가는 “많은 페미니스트가 사랑한 신지예의 선택이 수많은 여성혐오적 행보를 보여준 정당에 들어간 것이 슬펐다”면서도 “개인 페미니스트 선택에 페미니즘이 좌우되진 않는다. 많은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절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것에 달렸다”고 얘기했다.

김 후보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성평등 공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성평등 공약은 총 15개 분야로, 각 분야에 대해 80개 공약으로 구체화했다. 15개 분야는 다음과 같다. △차별금지법 제정 △피해자 인권보호를 최우선으로 ‘디지털성범죄 없는 안전한 세상’ △안전사회 실현을 위한 ‘젠더폭력 대응강화’ △피해자 인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강력처벌’ △안전한 임신 중지 보장 등 ‘성·재생산 권리 보장’ △‘성소수자 인권 보장’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생존권 보장! ‘직장 내 성희롱 OUT법 제정’ △누리과정부터 대학까지 ‘교육과정 내 성평등교육 의무화’ △직·간접적 차별금지로 ‘채용성차별 근절’ △직종분리부터 임금차별까지 다각도로 ‘성별임금격차 해소’ △고용단절 방지를 위한 ‘바로복직제도’ △전업주부 가사/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 ‘주부국민연금 지원’ △임신·출산을 넘어 다양한 여성의 건강을 향해 ‘여성건강기본법 제정’ △남녀동수 내각 등 ‘여성대표성 강화’ △‘이주여성 인권보장’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