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없는 고령층 1인가구, 3개월 간 외출 5회
60대 이상 1인 가구, 전화 통화상대 급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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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낮은 1인가구의 휴일 이동거리가 짧을 뿐만아니라 통신요금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통계청, SK텔레콤와 함께 서울시민 340만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해 1인가구를 분석한 결과 통신요금 연체율은 중장년층(35~59세) 1인가구 중 소득이 없는 계층이 15.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소득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2인가구, 3인 이상 가구에 속한 개인의 연체율보다 1.37배, 1.77배 높은 것이다.

청년층(20~34세) 1인가구의 경우 다인가구보다 휴일 이동거리가 길었다. 그러나 고령층(60세 이상) 1인가구의 휴일 이동거리는 다른 형태의 가구 구성원과 비슷하거나 더 적었다.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 구간의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가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휴일 외출건수는 3인 이상 가구의 구성원에 비해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이 없는 고령층 1인가구의 최근 3개월 총 외출건수는 5회에 불과했다. 중상 이상 소득에 속한 고령층 1인가구는 10회였다.

1인가구의 통화량(횟수)은 대체로 다인가구보다 많았다. 청년층 1인가구의 경우 소득에 따른 통화량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고령층은 소득이 줄어들수록 통화량이 급감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통화 대상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까지는 통화 대상자가 많아지지만 60대 이후에는 급격히 줄었다.

서울시는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의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건수가 다른 집단에 비해 크게 적어 사회적 접촉이 현저하게 떨어짐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현재 젊은 1인가구의 미래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면, 그 1인가구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며 "그만큼 우리 사회의 건전한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로 행정동별 배달앱 사용지수도 산출할 수 있었다. 1인가구의 배달앱 사용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학가이며 4인가구는 한강 인근인 강남, 서초, 광진구 순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1인가구는 139만 가구로, 총 가구 수(398만)의 약 34.9%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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