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 제56회 전국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난 11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 이 대표도 유사한 마사지 업소에 다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전직 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이 대표가 전직기자 허모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방문한) 업소는 여성 및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방문하는 곳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가 아니다”라며 “이 후보 아들이 방문했다고 알려진 업소와는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글로 이 대표의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하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고, 국민의힘 대선 캠페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허씨는 스스로를 언론인으로 자처하는 만큼, 언론인이라면 진실을 추구하며 자신의 보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허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자주 가는 마사지샵은 이준석 대표도 과거에 다녀간 곳”이라며 “그 곳에서 은밀하게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다”고 썼다. 이어 “미혼의 20대 남성(이 후보 아들)이 마사지샵 간 게 뭐 그리 큰 문제라서 이 난리인가. 다들 얼마나 성직자처럼 살고 있길래”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 후보 아들이 갔다는 업소는 광고지도 민망해서 제가 올릴 수도 없다”며 “제가 간 곳은 제시, 전현무, 조세호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허모 전 기자,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이 가게 사장님이면 가만 안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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