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총리실 크리스마스 파티 등 구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뉴시스‧여성신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뉴시스‧여성신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텃밭에서 치러진 하원 의원 보궐 선거에서 페하면서 존슨 총리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17일(현지시각) BBC 따르면 전날 잉글랜드 노스슈롭셔 지역구 하원 의원 보궐 선거에서 자유민주당의 헬렌 모건 후보가 1만8천여표를 얻어 6천여표 차이로 보수당의 닐 샤스트리 허스트를 누르고 승리했다.

모건 후보는 당선 연설에서 "오늘 밤 노스슈롭셔 주민은 영국인을 대변해 말했다. '존슨, 파티는 끝났다'고 크고 명확하게 말한 것"이라며 "조국은 리더십을 부르짖고 있다. 존슨, 당신은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스슈롭셔는 보수당이 189년 중 2년을 제외하고 장악해온 텃밭으로, 이번 보궐 선거는 1997년부터 15년 간 이 지역을 지켜온 오웬 패터슨 전 보수당 하원 의원이 로비 관련 규정 위반 의혹을 받다가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BBC는 이 선거결과로 보수당은 공포감을 숨길수 없다고 논평했다.

BBC는 노스슈롭셔의 선거가 보리스 존슨 총리의 리더십이 무너지는 결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살라남으려면 변해야 한다는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의 고위층을 비롯해 이미 끝났다고 느끼는 보수당원들이 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다음선거를 이끌 것인지 알수 없드며 그가 언제 어떻게 떠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9년 7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브렉시트) 내걸고 선거에서 승리한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를 완수했지만 코로나19 부실대응, 비상사태 선포 이후 총리실의 크리스마스 파티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8~9일 영국 성인 1686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존슨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24%였으며 66%는 존슨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 보궐 선거 패배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개인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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