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브로일스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서 우승
"다운증후군 오빠가 영감줬다"

100회째를 맞은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에마 브로일스 ⓒ미스아메리카 조직위원회
100회째를 맞은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에마 브로일스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

올해 100회를 맞은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사상최초로 한국계 미국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에마 브로일스(19). 그는 16일(현지시각)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의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선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브로일스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미스 알래스카이며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전했다.

에마 브로일스는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특별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승한 것이 자랑스럽다. 대회가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내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이 조직이 보여준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일보한 것이다"고 밝혔다.

브로일스는 "다운증후군인 오빠가 내게 영감을 줬다"고 밝히고 "스페셜 올림픽을 통한 공동체 구축이라는 사회적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오빠가 7살 때 처음으로 운동선수 자격을 얻은 이후 스페셜 올림픽에 참여해 왔다."먀 자신의 일을 통해 "스페셜 올림픽의 평생 자원봉사자, 평생의 후원자들을 볼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회기간 인터뷰에서 “나는 결점이 있다. 나는 ADHD(주의력 결핍)와 강박증의 일종인 피부병을 앓고 있다. 그러나 이와 씨름했고, 이로 인해 더 강하고 나은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에마 브로일스는 애리조나주립대 바렛 아너스 칼리지에서 생의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기숙사에서 격리됐을 때 ADHD와 피부병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ADHD와 강박증의 일종인 피부병을 용기 있게 고백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에마 브로일스는 100회를 기념해 특별 제작한 왕관과 10만 달러(약 1억186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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