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1년 생존비율 65%
지난해 창업 106만개 '최다'
부동산 신생기업 31만개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한 점포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로나19 이태원 폐업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한 점포에 폐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새로 창업한 기업 가운데 3분의 2는 채 5년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숙박업소 등은 5년 생존 비율이 20%대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2014년 창업한 신생 기업 중 2019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은 32.1%로 나타났다. 신생 기업의 5년 생존율은 △2016년 28.6% △2017년 29.3% △2018년 31.2%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70% 가까운 기업이 5년을 못 버티고 있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금융·보험업으로 18.2% 였다. 이어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은 20.9%, 숙박·음식점업 생존율은 21.5%에 그쳤다. 

반면 전기·가스·증기 업종의 생존율은 82.1%로 가장 높았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생존율은 51.0%로 두번째로 높았다.

2018년 창업 후 2019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은 64.8%로 나타났다. 2018년 63.7% 보다는 높아졌지만 2017년 65.0%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보험업 신규 창업 기업은 54.2%만 생존했다. 사업시설관리업종(60.0%), 도소매업(60.7%), 부동산업(62.7%)도 1년 생존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낮았다. 반면 △전기·가스·증기(90.6%) △보건·사회복지(83.4%) △운수창고(75.5%) 등은 4분의 3 이상이 1년 이상 살아 남았다.

지난해 새로 생긴 기업은 105만9천개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이는 10차 표준산업분류를 활용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부동산업 신생 기업이 30만6천개로 2019년(25만2천개)보다 21.2% 늘었고 △사업시설관리(19.0%) △정보통신업(18.6%) 신생 기업 증가율이 높았다. △운수창고(-20.2%) △예술스포츠여가(-14.5%) △개인서비스(-8.9%) △숙박음식점(-7.1%) 등의 신생 기업 증가율은 둔화됐다.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중개업소가 늘어난 반면 코로나 타격을 입은 대면서비스 업종 창업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소멸한 기업은 73만6천개로 전년보다 4만4천개 늘었다. 소멸 기업은 2년 전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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