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격 상승폭 2주 연속 축소
단기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 상승폭이 함께 감소했다. 매매가는 4주째 전세가는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5% 올라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재건축이 0.05%, 일반 아파트는 0.05% 올랐고, 신도시가 0.02%, 경기·인천이 0.04%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서울이 0.04%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외곽 지역의 오름폭이 더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관악(0.16%) △강북(0.12%) △강남(0.07%) △강서(0.07%) △광진(0.07%) △마포(0.07%) △송파(0.07%) △구로(0.06%) △성북(0.06%)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9%) △일산(0.05%) △산본(0.05%) △분당(0.04%) △평촌(0.03%) △중동(0.03%)이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부천(0.08%) △성남(0.08%) △의정부(0.08%) △수원(0.07%) △용인(0.07%) △의왕(0.07%) △양주(0.07%) △김포(0.06%) △남양주(0.06%) △오산(0.06%)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임병철 팀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융 규제와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도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분위기이고 오는 23일 공시가격 공개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는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 팀장은 "주택 공급 우려가 여전하고 단기간 내 주택 공급 확대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서울은 2022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35% 이상 줄어주는 등 집값을 다시 자극할 요인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