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수요집회’ 개최
김상희 국회부의장 등 지지 이어져

대한간호협회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도 대표자들과 현장 간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수요집회’를 열었다.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도 대표자들과 현장 간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수요집회’를 열었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사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2월 임시국회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시‧도 대표자들과 현장 간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국회의사당 정문과 현대캐피탈 빌딩, 금산빌딩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당사 앞 등 5곳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참석자들이 “여야 3당은 간호법 제정하라” “불법진료 주범 의사부족 해결하라”“법정간호인력 위반 병원 퇴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시작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코로나를 겪으며 돌봄의 가치와 연대의 힘을 느꼈다. 1천만 노인시대에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간호법 제정은 이런 시대정신의 맥락이다”며 “간호법은 낡은 의료법 체계에서 벗어나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돌봄의 징검다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사들의 목소리는 간호사들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미래사회로 가기 위한 투쟁이다. 간호법 제정에 적으나마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과 불법 진료· 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수요 집회`에 참석해 "간호법 연내 제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원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과 불법 진료· 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수요 집회`에 참석해 "간호법 연내 제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희 의원실

이 자리에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참석해 간호법 연내 제정에 힘을 실었다. 김 부의장은 “간호사들이 엄중한 시기에 국회 앞에서 애쓰는 게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2년 동안 코로나 현장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국민들이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간호법 제정이 이토록 어려운지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고령화시대 국민들을 케어하기 위해 개혁이 필요한데 간호법안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걸림돌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김 부의장은 “세상이 많이 변한 만큼 의료현장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며 “간호법 제정이 현재 진통중인데 여러분들이 조금만 더 힘내주시고 뒷받침하면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간호법 제정은 초고령사회 및 신종감염병 대유행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민생법안”이라며 “여야3당이 합의한 간호법은 12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사 평균 근속연수가 20년이 넘고, 40대가 주축인 선진국과 달리 한국의 간호사 평균 근속연수는 7.6년에 불과하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대부분 의료현장을 떠나는 현실에서 숙련된 전문간호인력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해 실행가능한 모든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