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産 포도 토양, 기후조건유럽보다 앞서

미국의 와인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데, 이곳은 이상적인 기후조건에 풍부한 자본과 우수한 기술을 적용하여, 근래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전통과 명성에 있어서는 유럽 와인에 뒤지지만, 맛은 유럽 와인과 비교하여 차이가 거의 없다. 최근에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프랑스 고급 와인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미국 와인이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포도밭에 등급이 있고, 제조방법 또한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미국은 모든 현대적 기술을 사용해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새로운 실험, 새로운 제품 등 생각나는 대로 자유스럽게 신기술을 구사함으로서 빠르게 고급 와인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웬만한 포도밭은 인공위성과 정보를 주고받을 정도의 과학적인 방법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이탈리아보다 크며, 그 기후와 토양의 다양성 때문에 세계 어느 스타일의 와인이든 다 만들 수 있다. 사실, 자연 혜택, 자본, 시장, 기술, 어느 것 하나 유럽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남반부의 호주는 세계 4위의 와인 수출국으로 영국과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넓은 땅덩어리에서 대량생산으로 값싼 와인을 만들기도 하지만, 요즈음에는 원산지를 통제하고,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세계 수준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정신으로 와인 관련 논문을 많이 발표하여 잠재력을 형성하면서 장래를 대비하고 있다.

우리 나라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와인은 칠레산이다.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칠레산 와인은 많은 환영을 받고 있는데, 와인 생산량 대비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만 보아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시장에서는 1년에 거의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칠레 와인이 인기가 있는 것은 가격 대비 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천연적으로 병충해가 적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유럽의 학자들이 연구목적으로 방문을 많이 하는 곳이며,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의 자본이 유입되어 활발하게 와인 산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신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 칠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대륙은 유럽 사람들이 포도농사가 잘되는 곳을 찾아서 선택한 곳이기 때문에, 토양이나 기후조건은 유럽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자본이 접목되어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기 때문에, 얼마 있지 않아 전통 있는 유럽 와인이 설 땅이 점 점 좁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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