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 보다 3배 많아
미 의회 지도자들 희생자 추모
백신 접종률 60%...선진국 중 최저

[워싱턴=AP/뉴시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왼쪽)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오른쪽) 상원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각) 워싱턴 의사당 계단에서 초당파 의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숨진 80만여 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왼쪽)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오른쪽) 상원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각) 워싱턴 의사당 계단에서 초당파 의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숨진 80만여 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80만명을 넘었으며 확진자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지난 2년 동안 80만명 이상이 숨졌다고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82만1335명 이다.

이는 지난해 3~4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제기된 미국 사망자 24만명 예상치의 세 배를 넘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월요일 5000만명을 넘어섰다. 14일 현재 5113만6442명을 기록했다. 이날 하루 17만8287명이 신규확진됐으며 최근 일주일간 평균 11만6237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세계 사망자 530만명의 15%를 차지했다.

이는 애틀란타와 세인트루이스 인구를 합한 인구와 맞먹는다. 또 매년 미국인의 뇌졸증이나 심방병 사망자 수와 같다.

최근 10만명이 사망한 기간은 11주가 걸려 지난 겨울을 제외하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악되지 않은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은 14일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미국에 이어 브라질의 사망자가 61만6000명으로 미국의 뒤를 이었으며 인도의 사망자는 47만5000명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보건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고, 올해 4월 중순까지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특히 14일은 미국에서 첫 번째 백신 투여된 지 1년 되는 날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로부터 1년 간 미국인 약 2억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는 전체 인구의 60%를 약간 넘는 수치로,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접종률에는 크게 못 미친다.

크리스 베이러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 전염병학과 교수는 "죽어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을 맞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