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사회활동 터전 기대

─ 김해숙 주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생협수도권연합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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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1월 주민생협 조합원으로 시작하여 1년 후에 지부장을 맡아 7여 년을 활동, 2000년에 부이사장, 2002년 2월 이사장으로 취임이 된 김해숙씨는 생협운동의 리더다.

주민생협(031-757-9315)은 일찍이 89년 성남주민교회(담임목사 이해학)에서 창립해 성남 지역의 생협활동의 장을 열었으며 현재는 분당 지역까지 포함하여 조합원 2000여 명으로 15개 수도권 생협 중 규모가 상위에 속한다. 그는 “좋은 이웃과 노년기까지 어울려서 살고 싶은 동기로 시작한 조합활동을 돌이켜보면 큰일이 주어질 때마다 두려웠고, 많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자신을 훈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한다. 특히 이번 2월 17일에 열렸던 주민생협조합 총회는 주체적인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총회 준비위를 만들어 워크숍까지 가지면서 준비하여 조합의 1년 사업 계획을 결정했다고 한다. 조합 내 창조학교, 유치원까지 함께 운영하는 주민생협이 “지역주부들의 주체적인 사회활동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소외이웃에 재활용 수익금

─ 남미정 과천녹색가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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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정 대표는 대학에서는 음악을 전공했으나, 졸업 후 전업주부로 지내다 91년부터 지역개발 활동에 참여하면서 대학원에서 지역사회개발을 공부할 만큼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꾸준히 학습하는 대표이다.

95년과 2000년부터 현재까지 과천녹색가게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재활용캠페인을 통한 환경의식 개선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을 비롯해 수익금의 절반 가량을 불우이웃을 돕는 등의 지역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여성환경연대 중앙단체 운영위원이며, 기독교환경연대집행위원인 그는 주부들이 자기계발을 위한 계속적인 학습과 사회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리더들이 국가적, 세계적 시각을 키우고 화합해 연대를 강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박영숙(한국여성재단 이사장)과 같은 헌신적인 리더가 되고자 하며 환경교육 관련 공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낙태반대 캠페인 팔걷어

─ 김경옥 낙태반대운동연합 선임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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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아동학대에 대해 연구한 김경옥씨는, 병원에서 의료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낙태반대운동연합을 알게 되어 현재 낙반연의 선임사회복지사직을 맡고 있다. 근무하던 병원이 낙반연을 지원하던 병원이어서 낙반연을 알게 되었고, 평소에 인권에 관심이 있어 낙반연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경옥씨는 낙반연에서 생명중심의 성교육 사업과 상담사업, 자료 제작·배포, 낙태반대 캠페인 등을 담당하고 있고 5월에 대학로에서 있을 '태아 생명 살리기'행사도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김경옥씨는 성교육이 실제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순결을 중시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0대부터 주부까지 광범위하게 낙태를 선택하고 있다면서 태아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경옥씨는 앞으로 공부에 매진해 아동복지나 의료사회복지 분야의 박사과정을 밟고 싶다고 한다.

소수 목소리 정책화 최선

─ 서영교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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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여고와 이화여대 및 동대학원에서 모두 총학생회장을 맡았을 정도로 강한 리더십과 탁월한 화술을 가진 서영교씨는 맑은정치네크워트가 선정한 여성정치인으로 참신한 리더의 자질을 지니고 있다. 88년부터 96년까지 면목동 지역에서 푸른소나무 무료도서실을 운영, 새날청년회 조직, 무학자 아줌마 교육을 하는 주부대학을 운영했다. 그 후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시작,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지역주의 정당을 극복하고 전국적인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기치 아래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 현재 부대변인을 맡게 되었다. 또한 우리당의 당내 최고이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에 여성 5위로 당선된 그는 공채 출신의 당직자로서 당내 여성 비례대표 출마에 신청할 계획이다.

그는 “재야출신의 여성운동가로서, 정당 당직자의 직업정치인으로서 당당하게 국회의원이 되어 정책입안 과정에서 소외된 층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양환경 20여년 한우물

─ 강영실 해양환경부 유해생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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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실 팀장은 부경대학에서 '한국 근해 동물성플랑크톤 분포 및 분류'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1999년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학술회에서 '한반도주변해역 동물플랑크톤 장기변동과 기후변동과의 관계'로 국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1982년 연구사로 임용돼 20여 년간 해양환경분야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남성이 주를 이루는 분야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해양학을 선택했다는 그는 현재 적조 발생 메커니즘 동태와 해파리 이상증식 원인을 밤낮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장출장과 외부일로 몇 달간 늦게 귀가하는 등 프로의식이 필요한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남성들보다 3, 4배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성후배들에게 말한다.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면 지나 온 길이 너무 길어 계속 가야 한다는 다짐으로 그는 진정한 과학자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역사기획물 출판 독보적

─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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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골짜기라는 순한글 이름의 강맑실님은 95년 5월부터 사계절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82년부터 87년까지 한국신학연구소에서 번역과 편집 경력, 87년부터 사계절에서 편집장으로 있다가 대표를 맡은 그는 “80년대 후반 사회과학이 약화되는 시점에서 어린이, 청소년도서의 분야로 영역을 본격적으로 넓히게 되었으며 이후 386세대들이 학교교사로서, 부모로서 책들을 많이 권장해주어 판매 활성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또한 역사신문, 세계사신문 시리즈 등이나 중앙 아시아사와 고구려사 등 독보적인 책들을 전문학자와 연계하여 발간하여 전문독자층을 두텁게 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한국생활사박물관 기획처럼 장기 기획물을 내놓음으로써 세계경쟁력을 갖는 꼭 필요한 책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히며 “여성신문이 좀더 대중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공부방 지원 앞장

─ 박금옥 '사랑의 친구들'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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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서 26년간 기자생활을 했던 박금옥씨는 퇴직 후 일본 오차노미즈 국립 여자대학 젠더연구센터에 1년 동안 재직하다가 1999년 8월에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의 사무총장직을 맡아 지금껏 열심히 달려오고 있다. 사랑의 친구들은 결식아동·실직여성가장·주한외국인노동자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특히 가정해체의 최종 피해자인 어린이 문제에 집중해 공부방 어린이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맞벌이나 부모의 가출로 학교가 끝나도 돌봐줄 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숙제를 봐주고 간식을 제공하는 공부방이 어린이들 일생을 좌우하는 긍정적 기능을 한다고 확신하는 박금옥씨는 이런 공부방을 지원하는 사업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2004년에는 공부방을 선정, 전문상담원을 파견해 어린이 상담사업을 펼치고, 후원자와 공부방 어린이를 연계해 어린이 각자의 적성과 상황에 적절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을 낚는 늦깎이 시인

─ 박귀자 대전여성문학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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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단 15년을 맞은 대전여성문학회에서 1999년∼2000년까지 2년간 회장을 역임했던 박귀자 전 회장은 2000년 시집<그 아름다운 날들>을 출판했다.

대전문인협회 리헌석 지회장의 도움으로 그의 시 인생이 시작됐다. 대전문인협회에서는 신인 등단과 여러 행사를 통해 시와 협회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있으며, 2000년 시 낭송, 출판 기념회, 각계 각층 명사들의 애송시 낭독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시뿐 아니라 시화전에서 취미로 시작한 산수화 20점을 전시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였다.

그는 평소 “단아하고 솔직한 삶을 시로 승화시키는 임강빈 선생님의 성품과 분위기를 존경한다.”며 앞으로 작품을 통해 “사람의 아름다움을 아가페적인 사랑 안에서 나누고 섬기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항상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주는 남편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대안교 등 공동체교육 선도

─ 황윤옥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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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옥씨는 1997년 어린이집에 맡길 딸을 위해 다른 23가구의 부모들과 함께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부천산어린이집 창설에 참여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교육은 선생님이 담당하고, 설립과 운영을 다수의 부모들이 맡아 지역사회와 부모, 교사,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어린이집을 말한다.

그 후 생태교육과 관계중심의 교육이라는 공동육아의 이념과 철학을 초등과정에 실현시키기 위해 대안초등학교인 산어린이학교를 만드는데 참여해 딸을 이 학교에 진학시켰다.

1년 후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사무국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요즘 자기 자식만 알고, 사교육에 앞장서는 부모들의 잘못된 태도를 바로잡아 부모의 역할을 건강하게 정립시킨다는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한다.

만인 리더팀 최용숙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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