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 스토어 시장 점유율 85%
올해 뷰티헬스 키워드 ‘R.E.V.I.V.E’
생활습관 Routine·기능 Effect·건강 Vital·
향기 Incense·비건 Vegan·선망 Envy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CJ올리브영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지난 10일 '2021 올리브영 미디어 커넥트' 간담회에서 주요 성과와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올해 2조4000억원 안팎의 실적(취급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CJ올리브영은 헬스앤뷰티(H&B)스토어를 넘어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적으로는 올리브영을 더 이상 H&B스토어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며 “뷰티와 헬스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상품, 옴니채널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B스토어란 화장품부터 미용잡화,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말하며,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망을 가리킨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올리브영은 H&B스토어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며 1위를 굳혔다. 특히 올해 온라인 성장률은 58%로 오프라인(13%)을 크게 앞질렀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호실적을 달성한 요인으로 △뷰티와 헬스 상품 경쟁력 △매장의 진화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을 꼽았다. 화장품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화장품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서비스가 옴니채널의 대표 사례다. 서울·인천 지역의 온라인 주문 건수 중 3분기 기준 39%에 달할 정도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상승효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면세를 제외하면 뷰티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14%에 그친다(통계청 ‘서비스업 동향 조사’). 올리브영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디지털(IT) 인력을 적극 채용해 내년까지 디지털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 99개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 개점한 데 이어 내년에는 대형 매장 250개점을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에 들어간다. 헬스 카테고리도 키운다. 올해 올리브영의 헬스 카테고리 매출은 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구 대표는 “K뷰티는 꾸준히 성장을 해오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기로에 서 있다”며 “올리브영은 뷰티 시장 생태계를 성장성 있게 키워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이날 구매데이터 1억 건 분석해 올해의 헬스앤뷰티 트렌드 키워드로 ‘R.E.V.I.V.E(리바이브)’를 제시했다. △루틴(Routine) △기능(Effect) △건강식품(Vital) △향(Incense) △비건(Vegan) △선망(Envy)의 앞 글자를 땄다. 진세훈 CJ올리브영 MD사업부장은 “올해 시장 경향을 보여주는 키워드인 리바이브는 뷰티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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