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힘, 우리가 보여준다”

아줌마 장학금 전달, 우리 옷 사랑 캠페인

(사)아줌마가키우는아줌마연대(아키아연대, 공동대표 김수자·서은경)'가 2월24일(화) 서울 YWCA회관 대강당에서 제5회 정기총회 및 사단법인 등록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1999년부터 아줌마 운동을 전개해온 아키아연대는 제5회 정기총회 후 기념식에서 4명의 아줌마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좋은 날엔 한복을 입어요'란 부제로 우리 옷 입기 캠페인을 열었다.

@a13-1.jpg

우리 옷 사랑하기 캠페인 '좋은 날엔 한복을 입어요' 에 참석한 아키아 회원들.▶

김수자 상임대표의 개회사로 시작한 아키아 연대 사단법인 등록 1주년 기념식은 서은경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지은희 장관의 축사는 여성부 서명선 대외협력국장이 대독했고 한나라당 이연숙 의원,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 최성균 대한사회복지사협회장의 격려사도 있었다.

김을주 재정위원장이 아줌마 장학생 4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으며 참석한 아키아 연대 회원 모두가 '닭고기 소비에 아줌마가 나서자'는 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닭고기 소비촉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3부 특강은 '아줌마운동의 발전에 대하여'란 주제로 줌마네 이숙경 대표가 자신이 아줌마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웹진 줌마네 운영에서 발생했던 에피소드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숙경 대표는 “아줌마 운동이란 잡을 수 없는 파랑새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며 아키아 연대 회원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a13-2.jpg

아키아 연대 사단법인 등록 1주년 기념식 하이라이트로 기획된 우리 옷 사랑하기 캠페인 '좋은 날엔 한복을 입어요' 는 직접 한복모델로 나선 단아한 회원들의 모습으로 패션쇼장을 방불케 했다.

~a13-3.jpg

한복 입기 시범 중인 회원.◀

우리 옷 사랑하기 캠페인에는 허운나 전 의원이 참석했으며 이 날 한복 입기 시범 및 설명을 해준 3명의 한복 연구가 외에 김숙진·이영희씨가 한복을 협찬했다. 한복나라 이현숙씨는 “고대의 한복은 편리한 디자인이 많았다. 다각도로 재현된 소재로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한복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또 세계적으로 많은 한복 쇼를 기획하고 있는 가화의 이순화씨는 아래 위를 모두 연두색으로 통일하고 빨간색 고름으로 강조한 디자인과 원피스 한복에 재킷으로 응용한 저고리 한복을 내 놓았다.

박술녀씨는 “본래 한복의 옷고름은 길지 않다. 그래서 비교적 짧은 옷고름에 상하를 다른 색으로 배색했다”고 설명하며 “비싼 수입 의류는 잘 팔려도 한복은 비싸다고 외면한다”며 한복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아키아 연대는 추첨을 통해 2명의 회원에게 한복교환권을 증정하고 우리 옷 사랑하기 캠페인 '좋은 날엔 한복을 입어요'를 마쳤다.

아키아 연대는 다가오는 5월에 건강나누기 제4회 여성 마라톤 대회, 가을에는 아줌마 축제를 열 계획이며, 정기적으로 여성문제를 발표·토론하는 아키아 포럼, 여성 유적지 순례도 진행한다.

아줌마가 주는 아줌마 장학금

만학 주부 4명에 지급...

~a13-4.jpg

아키아 연대 김을주 재정위원장이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아키아 연대의 아줌마 장학금은 재취업 또는 자아실현을 위한 강한 열의를 가진 아줌마들에게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조성됐다. 장학금은 공모를 통해 장학위원회에서 선정한 아줌마 학생에게 수여하며 지금까지 6회에 걸쳐 지급됐다. 이번에 선정된 장학생은 57세의 나이에도 방송통신대학에서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박홍자씨를 비롯해 2년제 학력인정 일성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변인숙, 이명신, 이인숙씨다.

이인숙(41)씨는 “20년 전 검정고시 중학교 과정을 끝으로 배움에 대한 꿈을 접었다.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더 이상 배움에 대한 갈증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아키아 연대에 감사드린다. 꼭 꿈을 이뤄서 나 같은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명신(52)씨도 “아키아 연대를 보면서 여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나도 열심히 해서 아줌마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유미 객원기자 cym1207@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