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 사회동향 조사
어려울 때 도움 요청할 사람 없다 27%
집값 급등, 상가 임대료 하락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성인 5명 중 1명은 외롭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외롭다’고 느낀 사람의 비율은 22.3%로 1년 전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21.2%)보다 여성(23.4%)이 외롭다고 느낀 비중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30%를 넘어 가장 높았다.

어려울 때 경제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대가 단 한 명도 없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7.4%로 1년 새 10.5%포인트 급등했다.

경제적·도구적·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대가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4.2%)도 전년보다 늘었다.

동창회나 동호회 등 사회단체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53.6%,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과 전혀 교류하지 않는 사람은 2.2%로 집계됐는데, 특히 20대에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컸다.

김주연 서울시립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극단적인 주관적 고립 상태에 놓인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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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고립 정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아졌다.

성별과 사회 활동·교류 여부에 따른 주관적 웰빙 정도 조사 결과 스스로 사회적 교류가 없다고 답한 남성의 경우 삶의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5.21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여성은 삶의 만족도가 6.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사회적 교류가 없는 남성은 삶의 행복감 점수 역시 5.49점으로 가장 낮았다.

◇ 집값 26% 상승, 상가 임대료 3.1% 하락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값은 크게 올랐으나 상가의 임대가격은 떨어졌다.

올해 6월 기준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 1월 대비 평균 26% 상승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72%, 수도권은 28% 급등했다.

장기간 저금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대출은 1630조원까지 치솟아 10년 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가격은 지난 2019년 4/4분기에 비해 3.1% 떨어졌다. 사무실도 1.8% 낮아졌다.

공실률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스마트폰 사용도 늘었다.

지난해 평일 여가 시간 중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비중은 54.1%에 달했고,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이용 비중도 2018년 42.7%에서 66.3%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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