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0년 5183만명→2041년 4999만명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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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총 인구가 지난해 이미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에는 5천만명 시대가 끝날 것으로 추산됐다.

9일 통계청이 5년 만에 내놓은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에 따르면 국내 총인구는 2020년 5183만6천여명에서 10년간 연평균 6만명 정도 줄어 2041년에 4999만8천여명, 2070년에 3766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구 추계는 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순이동 추세 조합 수준에 따라 중위·저위·고위로 나뉘는데 이는 '중위'로 가정해 조합한 기준 시나리오다.

통계청이 지난 2019년 9월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을 당시 국내 총 인구는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020년으로 8년 앞당겨 졌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감소가 2020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 순유입이 감소하고 혼인과 출산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총인구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총 인구가 이미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는 것은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연감소 규모는 3만명 수준이며 2070년엔 51만명 감소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높은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 순유입이 높은 '고위' 추계를 적용하면 총 인구 정점은 중위 추계 대비 18년 후인 2038년 5297만명에 이른 후 차츰 감소하면서 2070년 4438만명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저위 추계 시에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7만명 내외로 인구가 감소해 2030년 5015만명 수준으로 줄고, 2070년 3153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0.14%를 기록했던 인구성장률(중위 추계 기준)은 2021~2035년까지 –0.1% 수준,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0년에는 –1.24% 수준으로 전망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이미 지난해 373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앞으로 10년 간 357만명 감소해 2040년에는 2852만명, 2070년에는 1737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국제 비교표를 보면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7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2070년엔 46.1%로 가장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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