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 57개국에서 오미크론 보고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오미크론이 처음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병원에서 한 여성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오미크론이 처음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병원에서 한 여성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가 8일(현지시각) 기준 전 세계 57개국으로 늘었지만, 아직까지는 증상이 경미한 수준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이날 주간 역학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57개국에서 오미크론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백신을 맞은 뒤 감염되는 돌파감염 및 이전 감염 이력이 있지만 재차 감염되는 재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보고된 아프리카 남단 보츠와나에서 이날 기준 코로나19 감염 중환자실(ICU) 입원환자는 1명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보츠와나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이후 입원환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주로 백신 미접종자가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보츠와나 백신 완전접종률은 71%다.

 WHO는 "심각성은 델타 변이와 같거나 잠재적으로 낮더라도 감염자가 많아지면 입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병률 증가와 사망률 증가 사이에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연구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백신을 3번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도 중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는 중화항체가 감소했지만, 3회 접종했을 때는 중화항체가 25배 증가했다"면서 "우리 백신을 3번 맞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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