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윤호중 원내대표,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1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윤호중 원내대표,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혼외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조동연 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어디에 대해서도 사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최근 논란이 된 조 전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언제든지 응원하고 조 전 위원장의 편이 되어줄 것이니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조 전 위원장 사퇴 이후) 일부러 입장을 내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인원이 결부된 문제이고,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여서 감정이입도 굉장히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동연씨를 선대위원장, 민주당 영입 인재보다 같은 엄마로서 그리고 같은 여성으로서, 또 비슷한 나잇대(로 바라봤다)”라며 “게다가 인재영입 1호였다.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 저도 1호였기 때문에 나라도 기사가 되는 걸 덜어줘야 하겠다는 심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 전 위원장 사퇴로 민주당의 영입 인재 검증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조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정치는 정치 영역으로 문제를 풀어야지 사생활과 개인적 문제까지 끌고 오는 것이 바람직하냐”며 “해외에서는 이런 개인적 부분에 대해 비공개로 검증하고 있으니 우리도 인사청문회법을 바꿔서라도 그렇게 해야 되지 않나. 그래야 그 사람의 정책 역량을 검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물며 공직자를 선발하는 데서도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데 여기는 그것도 아니고 그냥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영입”이라며 “설령 그 검증이 됐다고 한들, 그러면 안 할 것인가? 저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냥 언론에서 더 이상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선 “그러한 인물(강용석 변호사)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적절한가”라며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통해 조 전 위원장의 혼외자 의혹 등을 처음 제기했다.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이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조 전 위원장은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고 입장을 지난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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