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미 정보당국 비밀문서 인용 보도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이 사진에 지난 4월22일 크림반도에서 이동중인 러시아의 군장비들 모습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대를 증강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자신들의 공격 계획을 감추기 위해 그런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크림반도에서 이동중인 러시아의 군장비.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대를 증강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자신들의 공격 계획을 감추기 위해 그런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AP/뉴시스·여성신문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초 17만5천명의 병력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여러곳을 동시에 침공할 준비를 하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말 것과 NATO가 우크라이나 내 또는 주변에서 군사활동을 자제할 것을 보장하라고 미국에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대를 증강해왔다.

이로 인한 위기가 유럽지역에 또 한차례의 전쟁 위험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다음주 화상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준비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공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벌인 훈련에 동원된 병력의 2배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계획에는 17만5천명에 이르는 병력과 기갑장비, 대포 및 각종 장비를 보유한 100개의 대대급 전술그룹의 이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WP는 자사가 입수한 미국의 비밀정보문서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4개 지역에 집결해 있다면서 현재 50개 전투전술그룹이 최근 배치된 탱크와 대포와 함께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접경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을 9만4천명으로 평가했으며 미국은 7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밀문서는 병력이 17만5천명까지 증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경지대를 오가는 대대급 전술그룹의 대규모 이동이 "의도를 감추고 불확실성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러시아 군사계획 분석이 "지난 달 우크라이나 접경 여러 지역에 새로 배치된 부대들을 보여주는" 위성 영상에 부분적으로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앤소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같은 정보분석을 토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침공하려는 계획의 증거"가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고강도 경제 제재 등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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