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월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1월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가 사생활 논란이 제기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 위원장 대리인이자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 부단장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가로세로연구소와 강용석·김세의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한 사실·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함으로써,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위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시킨 혐의가 있다"고도 했다.

양 변호사는 "특히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의 어린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해 그 인격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했다"며 "조 위원장은 물론 그 가족들의 처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피고발인들이 이와 같은 범행을 다시는 할 수 없도록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 및 범죄행위로 얻은 수익금에 대한 추징보전 조치도 요청한다"며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사생활 논란에 대한 조 위원장의 입장도 전했다. 양 변호사는 "본인도 모든 잘못과 비난을 감수하고 있지만 긴 결혼생활 동안 굉장히 많은 멸시와 모욕을 견디며 힘들게 살아왔다는 얘길 들었다"며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이 어떠한 결혼생활, 어떠한 삶의 굴곡을 지났는지에 대해선 전혀 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조 위원장이 두 번째 결혼을 하고 또 이혼했다고 하는데 현재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라 이 부분은 허위사실"이라며 "스캔들로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졌다는 것도, 애초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선대위의 '1호 영입 인사'로 송영길 대표와 같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됐다.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 후 전역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 방문학자 등을 거쳐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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