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 원 정부 광고 개편...내년 인쇄 매체부터 적용
포털 제휴 여부 지표서 제외...집행내역 공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새로운 정부광고 지표 마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광고 집행을 위한 새로운 복수지표인 핵심·기본지표를 확정 발표했다 ⓒ뉴시스·여성신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새로운 정부광고 지표 마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 광고 집행을 위한 새로운 복수지표인 핵심·기본지표를 확정 발표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앞으로 정부 광고 집행시 한국 ABC협회의 인증부수 대신 열독률 등 매체 효과성과 신뢰성이 핵심지표로 활용된다. 언론사들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외 의견이 많았던 포털 제휴 여부는 지표에서 제외됐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정부 광고를 합리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정부 광고의 전반적인 지표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정부 광고 개선지표를 확정 발표했다.

문제부는 한국ABC협회의 유료부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자 지난 7월 ABC부수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광고 집행시 복수지표를 활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정부 광고 개선지표는 핵심지표(효과성·신뢰성)와 기본지표로 구성됐다.

핵심 지표는 효과성 측면에서 전 매체의 이용률을 반영하고 신뢰성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담고 있다. 

사회적 책임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 조정 및 시정 권고 건수, 언론자율심의기구인 신문윤리위원회와 광고자율심의기구의 심의 결과인 주의·경고 건수, 개별 매체사의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의 설치·운영 여부로 이뤄졌다.

기본지표는 ▲매체사의 정상 발행 여부 ▲관련 법령 위반 여부 ▲제세 납부 여부 ▲직원의 4대 보험 가입·완납 여부다.

정부 광고 개선지표는 인쇄매체의 경우 2022년부터, 방송 등 기타 매체의 경우 2023년부터 적용된다. 

개선지표는 ▲정부 기관 등 광고주가 지표별 반영 비율을 맞춤 설정해 광고매체 선정시 1차 기준으로 활용하거나 ▲핵심 광고 대상·광고 내용 등 광고 특성에 따라 최적의 매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언론재단이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

이를 위해 언론재단은 정부광고통합지원시스템(GOAD)을 개편한다. 내년 1월1일부터 정부 기관 등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1월10일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황희 문제부 장관은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이 특히 정부광고, 정책광고의 부분에 있어서는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표에 포함시켰다"며 "현재 언론사가 언론 스스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편집위원회를 지표에 넣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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